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아파도 비용이 부담돼 제때 병원에 데려가기 어려운 분들 적지 않죠.
취약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이 다음 달 서울에서 정식으로 시행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3살 장군이를 키우는 백도정 할아버지가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피검사와 엑스레이, 심장사상충 검사까지 32만 원의 진료비가 나왔지만 5천 원만 냈습니다.
취약계층 반려동물에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울시의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 덕입니다.
▶ 인터뷰 : 백도정 / 서울 신월동
- "동물병원을 간다는 게 큰마음 먹지 못하면 못 가죠, 사실은. 큰 병은 없다는 걸 알게 되고, 마음도 놓이고."
재능을 기부하는 수의사는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소장열 / 수의사
- "내가 좋은 일을 하는 거니까. 보호자 분들이 갈 때 웃으면서 가는 게 최고의 선물인 것 같아요."
그동안 시범 운영됐던 서울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이 다음 달 정식으로 시행됩니다.
취약계층 가구당 2마리까지 건강 검진과 질병 치료 등 최대 40만 원씩 진료비를 지원합니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또 중위소득 60% 이하 한부모가족입니다.
▶ 인터뷰 : 송인준 / 서울시 동물보호과
- "(한부모가족은) 자녀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반려동물에 정서적으로 더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을 지원하고자 확대하게 됐습니다."
가까운 우리동네 동물병원 92곳은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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