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정부가 '노동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노조가 주축이 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노동 운동 본질에 집중하겠다며 기존 노조와 차별화를 선언한 가운데 노정 간 대치 국면 속에 어떤 역할과 모습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MZ세대, 사무직이 주축이 된 새로운 형태의 노동조합 협의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공식 출범식.
LG전자와 서울교통공사 등 8개 회사 노동조합, 6,000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참여했습니다.
공정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노동 운동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정치적 편향 논란을 피하고 대규모 투쟁 중심인 기존 노조 관행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송시영 /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 "노동조합 본질에 안 맞는 누구 석방 운동, 주한미군 철수 이런 부분은 그걸 맞다, 틀리다를 떠나 노동조합의 본질이 아니다…"
노조 투명성도 핵심 가치 중 하나.
▶ 인터뷰 : 송시영 /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 "국가와 지자체 보조금이 1,500억 원 넘게 들어간 걸로 알고 있어요. 이 경우엔 공공성을 띄는 부분이 있어서 회계에 대한 투명성을 더 깨끗이 해야…"
불법 정치 투쟁 반대와 노조 회계 투명성 모두 정부의 노동 개혁의 방향성과 일부 맥을 같이합니다.
위기감을 반영하듯, 노조 출범을 바라보는 기성 노조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 인터뷰(☎) : 이지현 / 한국노총 대변인
- "장기적으로 더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처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환영하고 다만 정부의 노동 개악의 명분이 되거나 양대 노총의 비난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정부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등 노동개혁 의제를 계속 강조하고 있는 만큼 MZ노조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