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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속초의료원/ 사진 = 연합뉴스 |
강원도 속초의료원이 응급실 전문의 연봉을 4억 원대로 대폭 인상했습니다.
속초의료원은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재모집하면서 연봉 상한선을 4억 2000만 원까지 올렸습니다. 이는 지방의료원 봉직의(페이닥터)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역거점 공공병원 알리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지방의료원 봉직의 평균 연봉은 약 2억 3783만 원입니다.
속초 의료원이 이같은 연봉을 제시한 데는 앞서 진행한 채용 공고에서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최근 잇따라 그만두면서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했습니다. 응급실의 또 다른 의사 1명도 이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지난 19일 속초의료원 홈페이지에는 ‘의료진 공백으로 불가피하게 응급의료센터를 축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에는 2월 한 달간 월·화·수요일에는 주·야간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현재 속초의료원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응급 환자들을 인근에 위치한 강릉아산병원이나 속초보광병원 등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퇴사 이유는 연봉뿐 아니라 지리적 요건 등도 고려 대상에 들어간다고 지적
강원지역은 시·군 보건소장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보건소장이 공석인 지역은 양양·고성·평창·태백 등 4곳입니다. 고성군은 지난달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