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이전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역술인 '천공'이 다녀간 뒤 대통령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당시 CCTV 영상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해당 의혹을 제기한 정의당 김종대 전 의원 소환 조사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지난해 3월 역술인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 의혹과 관련해 CCTV 확보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해당 CCTV 관리권이 있는 대통령 경호처에 수사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시기의 CCTV는 이미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은 확보하더라도 포렌식 작업을 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종섭 / 국방부장관 (지난 17일)
- "CCTV 부분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30일 정도 기준으로 해서 덮어쓰기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경찰은 이 과정에서 CCTV 보관 기간 등 규정을 지켰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김 전 의원과 같은 주장을 담은 책을 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전 국방부 대변인
- "(육군참모총장 공관 말고도) 서울사무소 주변, 그 외곽, 크게는 국방부 내부 CCTV 그 다음에 외곽 경비 CCTV들 많잖아요. 저는 경찰이 과연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경찰은 역술인 '천공'에 대해서는 인적 사항을 파악해둔 상태지만, 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