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를 본 수험생 30만 명의 이름과 성적 등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정보 유포자는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고도 추가 유포 게시물을 올렸고, 버젓이 또 다른 자료를 더 올리겠다고 예고까지 했습니다.
대담한 건지 무모한 건지 모르겠지만, 왜 이러는 건지도 잘 모르겠군요.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18일) 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의 한 단체 대화방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습니다.
해당 파일엔 지난해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이름과 성별, 성적과 소속 학교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전국에서 수능 모의고사 격인 이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30여만 명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시험을 주관한 경기도교육청은 어제 오전 유포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도 교육청 서버 등을 조사하며 유출 경로를 찾고 있습니다."
파일 유포자는 어제 이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고 나서도 대화방에 일부 과목 만점자 최다 배출 학교 자료를 게시했고,
오늘 새벽엔 시험 성적 1위부터 500위까지 학생의 이름과 성별, 소속 학교가 나온 정보를 추가로 올렸습니다.
유포자는 내일 다른 자료를 더 올리겠다는 예고 글까지 남겼습니다.
인터넷엔 파일 유포자가 올린 게시물을 봤다는 후기는 물론 유출 내용을 재가공한 정보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포자를 추적하는 한편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자료를 찾아 삭제 조치하고 있습니다.
긴급 상황실을 만든 경기도교육청은 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을 파악하고 구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윤두메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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