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고 신속한 재판 위해 정치권력·진영논리 휘둘리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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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는 윤준 서울고등법원장 |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이 오늘(20일) 취임사를 발표하고 법원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위기의식을 드러냈습니다.
지난달 임명된 윤 신임 고법원장은 8쪽 분량의 취임사에서 "모두가 개인적인 삶을 챙겨볼 여유 없이 성실하게 일해 왔다는 것은 오랫동안 함께 해 왔던 제가 자부한다"면서도 "서울고등법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고법원장은 "고법이 분쟁의 종착지가 아니라 그저 중간단계의 법원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으레 상고될 것을 전제로 사건을 처리하는 것에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겸허한 마음으로 서울고법의 위상을 냉정히 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럴수록 묘책은 없다며 국민이 바라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해야 한다고 윤 고법원장은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정치권력이나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아야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고법원장은 서울고법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믿음을 얻는 항소심의 중추법원이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로 3년 간 단절됐던 소통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