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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쏟아진 맥주병 / 사진=연합뉴스 |
오늘(20일) 오전 4시 25분쯤 충남 공주시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 방향 남공주IC 2㎞ 전방에서 맥주병 상자 수백 개가 도로로 쏟아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맥주를 싣고 달리던 25t 화물트럭에서 쏟아진 겁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쏟아진 맥주병이 깨지면서 도로로 튄 유리 파편으로 인해 맥주병을 치우고 물청소까지 마치느라 4시간가량 5㎞에 걸쳐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추월을 위해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한쪽으로 쏠린 병맥주들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쏟아진 거로 보고,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물차에 실려있던 술 상자들이 도로 위로 쏟아지는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자 화물차 적재물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행 중 적재물 낙하 사고는 대형 교통사고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부고속도로 평택 방향 안성 분기점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소주병이 담긴 상자 30여 개가 쏟아져 일대 교통이 1시간가량 정체됐습니다.
당시 14.5톤짜리 화물차가 커브 길을 돌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선 사고들은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5년간 낙하물에 따른 사고는 총 206건으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2017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화물차 회사 차원에서도 화물차주에 대한 교육 등을 통해 인식 개선을 강화시켜 내부적으로 자정작용이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