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인 이재명 대표의 측근, 정진상 전 실장이 검찰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힌 정성호 의원의 정 전 실장 접견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은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일 검찰 조사 시작 전 옆방 검사가 면담하자고 한 뒤 "자신을 위해 뭐가 좋은지 생각해라, 진실을 진술하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 조사 중에는 변호인이 자리를 비웠을 때 담당 검사가 "변호사 믿지 마라, 지금은 독방에 있지만, 형이 선고되면 강력범들과 혼방 생활을 할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압박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곧바로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회유·협박은 없었다"며, 출석이나 조사를 거부하는 사람을 회유·협박할 리도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은 "출석이나 조사에 불응한 적이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양측은 정성호 민주당 의원의 정 전 실장 접견을 두고도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에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만나 회유를 시도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정 전 실장 측은 "건강염려와 위로의 말이 전부였을 뿐 회유는 없었다"며 대화 내용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4일)
- "'힘들더라도 건강 잘 챙기고 마음 단단히 먹고'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 아니겠어요? '야 마음 단단히 먹고 뭐 배신하지 말고 이렇게 해라' 취지였겠습니까?"
이에 검찰은 "면담을 기록한 교도관을 조사해 회유와 은폐·왜곡을 종용하는 정황을 파악한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