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 2024∼2025학년도 정시로 40% 이상 선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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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사진=연합뉴스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으로 신입생을 30% 이상 선발하는 수도권 대학(일부 대학은 40% 이상) 등에 정부가 총 575억 원을 지원합니다.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불거진 '문과 침공' 문제를 해소한 대학은 성과급도 받게 될 전망입니다.
문과 침공은 수능에서 문·이과를 구분하지 않게 되면서 성적이 좋은 이과생들이 그동안 주로 문과생들이 지원해 왔던 학과에 지원해 문과생들을 제치고 합격하는 풍조를 부르는 말입니다.
교육부는 오늘(17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3년 고교교육 기여 대학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대입 전형과 고교 교육과정 간 연계성, 대입 공정성·책무성을 높인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1년 단위(2022∼2024년)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2차 연도에 해당합니다.
올해에는 교육부가 지난해 선정한 91개 대학이 모두 지원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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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교육 기여대학 2023학년도 지원 요건 / 사진=교육부 |
지원 대상 대학 중 수도권은 2024~2025학년도 대입에서 수능 위주 전형으로 30% 이상, 지방은 수능 위주 전형이나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30% 이상 선발해야 합니다.
다만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이상 가나다순)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으로 40% 이상 학생을 선발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지난해에 없던 평가지표를 추가했습니다.
교육부는 고교교육 반영 전형과 평가체제 개선 여부를 12점 만점으로 평가에 반영하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는 전형 운영 여부에 10점을 배정했습니다.
이는 문과 침공 문제를 해소하려는 대학을 우대하기 위한 취지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이외에도 대학별 고사 고교교육 과정 범위 출제 여부, 대입 전형 개선 여부,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내·외부 감시 체계 등도 점검합니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각 대학을 우수(20%), 보통(60%), 미흡(20%
문과 침공 해소 대책을 통해 가점을 많이 받는 우수 대학이 미흡 대학의 깎인 사업비로 지원금을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지원 여부는 작년과 올해 사업 평가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탈락 대학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