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9월 시작된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가 1년 5개월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리 의혹의 몸통이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배임과 뇌물 등 5개 혐의인데요.
헌정사상 제1 야당의 대표에게 영장 청구는 처음인데, 이원석 검찰총장은 "중대한 토착비리"라며 이례적으로 입장도 밝혔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결재권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성남FC 사건과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구속영장청구서 분량은 150페이지에 달하는데, 대장동 개발 의혹에는 배임,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제3자 뇌물죄, 위례 개발 의혹엔 부패방지법 위반 등이 적용됐습니다.
이 대표에게는 성남시장 시절인 지난 2014년 대장동 개발 당시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성남FC 구단주였던 지난 14년~16년 네이버, 차병원 등 4개 기업에서 받은 후원금 133억 원도 '뇌물'로 봤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직접 승인한 문건들에 대해 진술을 회피하면서 사건을 정치 영역으로 끌어들여 처벌 회피를 시도한다며 증거 인멸 우려가 커 구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영장 청구 직후 이번 사안이 '지방권력과 부동산개발업자가 유착한 지역토착비리로서 극히 중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장동 의혹은 지난 2021년 9월 불거지면 대선레이스를 강타했고, 정권 교체 이후 수사팀이 전면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년 9월)
- "화천대유가 제 것이었으면 제가 저한테 (돈을) 뺏었겠습니까? 차라리 민간개발하게 하지 뭐 하러 공공개발하겠어요?"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본격 의혹이 불거진 지 1년 5개월 만에 검찰이 비리의 몸통으로 이재명 대표를 지목하면서 수사가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