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20년 종편 재승인 과정에서 TV조선의 평가점수를 고의로 깎았다는 의혹을 받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방통위원장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인데, 국민의힘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며 성명서를 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상혁 방통위원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북부지검은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차량, 김 모 비서실장의 PC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방통위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인데, 방통위원장실이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20년 TV조선은 합산점수 기준은 충족했지만 방송의 공정성 영역에서 만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수로 '조건부 재승인' 결정을 받았는데, 한 위원장의 개입 여부가 수사의 초점입니다.
그동안 사퇴 압박용 수사라며 날을 세워온 한 위원장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 "입건이 됐다고 하니까 성실히 소명을 할 거고, 말씀드린 대로 진실은 조만간 밝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종편 재승인 업무를 맡은 실무진을 구속시킨 검찰은 윗선의 관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재승인 심사위원장이었던 윤 모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내일(17일) 열리는 가운데, 검찰은 다음 주 한 위원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라웅비·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