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부 장관, "도심 우회 방안 찾겠다. 필요예산 국가가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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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 현장인 남정건널목에서 현장을 살피는 원희룡장관과 노관규 순천시장 / 사진=순천시 제공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늘(16일) 순천시를 통과하는 경전선 남정건널목을 찾아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길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원희룡 장관 방문 소식에 순천시민 200여 명은 '경전선 우회'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현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취임 초부터 경전선 도심 통과는 도시 발전을 저해한다며 기본 계획안 변경을 강력히 주장해 왔고,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 면담을 통해 순천시 방문을 꾸준히 요청해 왔습니다.
노관규 시장은 "도심을 통과하는 불행한 일은 막아서 순천시가 제안한 안 중에 가장 합리적이고 합당한 방법으로 결정해 주셨으면 한다"며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철도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한 번 더 검토해 주셨으면 한다"며 경전선 도심 통과 반대 의견을 피력하며 원 장관의 결단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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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장관과 노관규 순천시장에 순천시민들이 모여 있다. / 사진=순천시 제공 |
이에 원희룡 장관은 시민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경전선 도심 통과에 대해 순천시민의 의견을 잘 듣고 오라고 하셨다"며 정부가 경전선 문제에 해결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원 장관은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 반대에 대해 노관규 순천시장으로부터 새 정부 출범 때부터 얘기를 들어와 전면적인 검토를 하게 되었다. 순천 도심은 우회하되 다른 지자체와 연관된 사업이라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을 찾겠다. 순천시민의 염원대로 도심을 우회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존 사업 예산이 다 잡혀 있는데 우회를 하게 되면 최소 1천억원 넘는 돈이 더 들어가게 된다"며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예산도 국가에서 책임을 지겠다. 돌아가서 대통령님께 보고를 잘 드리겠다"고 말해 참석한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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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장관과 노관규 순천시장 / 사진=순천시 제공 |
전문가들조차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던 경전선 우회 노선 반영 요구에 긍정 신호가 담긴 화끈한 답변이 나온 겁니다.
경전선 도심 통과를 반대하며 현장을 찾은 시민은 "여태껏 희망이 없었다. 안 되는거 아니냐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원희룡 장관이 오셔서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경전선 도심 우회 결정에 대해 환영을 드러냈습니다. 또, "박력있는 노관규 시장과 순천시민이 밀고 나가서 좋은 결과
시민들은 순천시 밖에서 일각의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노관규 시장이 순천만 철새서식지 전봇대처럼 뚝심있는 결단력을 또 보여줬다며 순천시민의 힘이 모여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를 '경전선 도심 우회'라는 전향적인 해결의 마지막 고리를 엮어 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