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와 사회이슈들에 대해 살펴보는 사회기자M 정태웅, 한범수입니다.
1. 11살 초등생 찾았다
[한범수]
11살 어린이가 실종됐던 건가요?
[정태웅]
네, 춘천에 사는 초등학생 이 모 양이 닷새째 실종 상태였는데요. 오늘 발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범수]
닷새면 짧은 기간이 아닌데요, 정말 다행입니다!
[정태웅]
네, 사실 저도 오전까지만 해도 이 양을 찾아달라는 내용으로 기사를 쓰고 있었는데요. 지금 보이는 잠실 롯데월드 부근에서 마지막 통신이 잡힌 뒤 흔적을 감추는 등 수상한 점들도 있었고요.
[한범수]
춘천에 산다면서요?
[정태웅]
경찰 등에 의하면 이 양은 지난 10일 밤에 무단으로 집을 나가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고 하는데요. 부모가 다음날 아침에 사라진 걸 알게 돼서 신고를 한 거고요.
[한범수]
발견된 장소도 좀 특이하다고요?
[정태웅]
네, 충북 충주시의 한 주택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다행히 상태는 멀쩡했고요, 다만 현장에 50대 남성이 함께 있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고, 추가 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점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행히 안전하고 건강하게 발견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고요."
[한범수]
무사히 찾았으니 됐지만, 춘천에서 서울로, 또 충주로…. 정확한 내막은 좀 파악해 봐야겠습니다.
2. 부적 붙인 도서관장
[정태웅]
도서관에 안 좋은 일이 있었나요?
[한범수]
부적을 붙인 도서관장 말로는 도서관에 액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적을 붙여 놨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은 관장님이야말로 액운의 당사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태웅]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러는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한범수]
네,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도서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해당 도서관장, 어느 날 팀장 2명에게 자리를 새로 배치해 줬다고 합니다.
[정태웅]
그럴 수 있죠. 여기까진 문제없어 보이는데요?
[한범수]
그런데 팀장들이 쓰는 책상 아래 부적이 붙어 있었던 겁니다.
[정태웅]
왜인지 기분 나쁩니다. 누군가를 표적 삼아 붙인 거 같아요.
[한범수]
직원들 역시 반발했습니다. 뒤이어 인사위원회가 열렸고요. 도서관장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공무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대구 수성문화재단 관계자
- "기관장 위치에서 공공기관 직원들 모르게 부적을 부착한 행위 자체를 (징계 사유로) 주로 판단했어요. (책상 어디에 붙였다는 거죠?) 책상 밑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 보이는 위치죠."
[한범수]
직원들은 징계가 너무 가볍다고 반발했습니다. 평소 사적 심부름과 폭언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고요, 도서관장은 결국 직위 해제됐습니다.
[정태웅]
평소 직원들과 갈등이 있었던 분 같은데요. 도서관장의 복수극, 좀 치졸해 보입니다.
3. 번개탄에 소주 주문?
[정태웅]
번개탄과 소주, 심상찮은 내용이 나올 거 같은데요.
[한범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 배달원 덕분에 살았다는 내용입니다.
[정태웅]
그래요? 정말 다행이네요. 자세히 좀 들어볼까요.
[한범수]
지난달 19일,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35살 강순호 씨, 느닷없이 수상한 주문을 받게 됐다고 합니다.
[정태웅]
뭐를 배달해 달라고 했기에 그렇죠?
[한범수]
삼겹살 200g, 소주였습니다. 그리고 번개탄 주문했습니다.
[정태웅]
소주와 번개탄, 이 두 조합을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사실 감이 오거든요.
[한범수]
강 씨 역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마침 현관에서 마주한 주문자 안색이 좋지 않았다고 하고요.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고 하죠.
[정태웅]
주문자 집 찾아가 보니까 어떤 상황이었죠?
[한범수]
강제로 문 열고 들어가 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스중독으로 의식 잃은 주문자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덕 / 출동 구급대원
- "번개탄에 의한 연기가 방 안에 가득 차 있는 상황이었고, 환자분이 산소를 계속 흡입하다 보니까 의식이 조금씩 회복돼서…."
[한범수]
당시 주문자, 응급처치를 통해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요.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태웅]
다행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고지훈,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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