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핫플' 소셜미디어 입소문
주민들은 소음·혼잡 겪어
↑ 카페 오픈 전 대기하는 손님들 / 사진=연합뉴스 |
주택가에 젊은 층의 감성으로 꾸며놓은 맛집, 카페, 편집숍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말에는 일명 '핫플(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공간에 손님이 더 몰려 주택가 골목골목에 사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주택가에 상권이 들어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20~40대 젊은 사장들이 임대료가 저렴한 주택가 상권에서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점차 퍼져갑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송리단길'의 한 카페는 간판도 없습니다. 주로 소셜미디어 인증사진을 보고 손님이 오기 때문에 간판보다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부동산 관계자는 "송리단길은 원래 반대편 방이동 먹자골목에 비해 임대료가 30% 정도 저렴해서 가게들이 쉽게 들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서울시내 이면도로(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참고용 자료 사진) / 사진=연합뉴스 |
주택가 상권이 발달해 마을에 경제적 효과를 내지만, 그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오늘(15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최근 영종도 한 마을에 대형카페가 들어서면서 불법 주차와 차량 정체 등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생긴 관광객의 소음과 혼잡은 주민들에게 불편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이 카페는 근린생활시설로 관련 조례에 따른 법정 주차 면수(11면)보다 훨씬 큰 주차장을 갖춰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주택가는 교통 인프라가 열악해 불법 주차가 빈번하지만, 이 카페 일대 도로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어서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도 지정돼 있지 않습니다.
마을 상생을
카페 측도 주민들과 협의 자리에서 마을 외곽에 추가로 주차장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