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낮 1시까지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해달라는 서울시의 통보에, 유가족들이 기존의 녹사평역 분향소를 정리하고, 서울광장으로 옮겼습니다.
사실상 배수진을 친건데, 서울시가 실제로 강제 철거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는 추모와 애도할 권리 보장하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이 어제(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오늘(15일) 오후 1시까지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 자진 철거를 통보한 데 따른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동률 / 서울시 대변인 (지난 13일)
- "향후 유가족과 불필요한 긴장이나 오해 없이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 맞서 녹사평역 분향소를 서울광장 분향소로 이전 통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가족의 영정을 챙기며 눈물을 보인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희생자 추모를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민변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 유가족은 서울시의 소통 제안에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철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서울시에 분명히 우리 아이들을 죽인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더이상 대화하지 않겠습니다. 저희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할 겁니다."
서울시는 시민이 동의하지 못한 시설물은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서울시를 규탄하는 맞불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