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아파트' 주차장 돌아다니며 차량털이한 30대 구속

문 열린 차 찾아다녀…"백미러 펼쳐져 있으면 열린 것"

↑ 주차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게티이미지

비싼 아파트를 찾아 전국을 돌면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 절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 안에 들어가 현금을 갖고 달아난 혐의(상습절도)로 A씨를 구속했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0시 45분쯤 진주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현금을 훔치는 등 같은 해 10월부터 12월까지 경남과 경북, 강원도 일대를 돌며 총 8대 차량에서 343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현장에서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찾아다녔습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문이 잠기지 않았을 때 백미러가 접히지 않기에, 이 같은 차량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는 범행하기 전 각 지역에 있는 비싼 아파트를 검색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씨는 특정 주거지 없이 떠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고, 훔친 금품을 대부분 생활비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A씨를 특정한 뒤 이동 동선을 추적해 그를 검거했으며, 추가 범행이 있는지 여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