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경남 거창구치소가 우여곡절 끝에 완공되었습니다.
협의체를 구성, 주민 투표로 갈등을 해결한 사례로 꼽히는데요.
주변에 법조타운도 조성되면서, 서부 경남의 법무행정 중심지가 될 전망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6만 제곱미터 부지에 공사비 836억 원이 투입돼 만들어진 거창구치소입니다.
지난달 준공된 이 시설은 400여 명의 재소자를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거창구치소는 오는 6월부터 모범수를 수용하는 자치 처우 전담 교정시설로 운영됩니다.
▶ 인터뷰 : 김찬우 / 경남 거창구치소장
- "수용자들에게 자율권을 많이 부여하고 교도관의 관여를 최소화해서 사회적 책임감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모범수로서 지역주민들이 걱정하는 우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이로써, 경남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의 교정 환경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거창구치소는 착공에서 준공까지 6년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학교와 주택단지와 가까워 주민들이 건립 반대 운동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주민과 거창군, 법무부가 함께하는 협의체는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주민 투표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구인모 / 경남 거창군수
- "2019년 10월에 주민투표를 함으로써 이 사건이 일단락됐습니다. 특히, 행안부에서도 갈등 해결 전국 우수 모범사례로 선정해서 전국에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거창구치소 주변은 2027년까지 법원과 검찰청이 들어서는 법조타운으로 변신해, 서부 경남의 법무행정 중심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