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와 각종 사회 이슈에 대해 살펴보는 사회기자M 정태웅, 한범수입니다.
1. "당분간 안 탑니다"
[한범수]
누구 얘긴가요?
[정태웅]
출근길에 못해도 한 번씩은 경험해봤을 건데요. 전장연 얘기입니다.
[한범수]
출근길 시위 안 한대요?
[정태웅]
네, 다음 달 23일까지 약 한 달여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신 승강장 선전전 형식의 시위는 이어간다고 합니다.
[한범수]
'오늘은 시위할까?' 하며 다들 항상 불안 불안했잖아요. 우선 출근길 승객들은 반가울 수밖에 없겠어요.
[정태웅]
네, 그렇습니다.
▶ 인터뷰 : 유재옥 / 서울 연남동
- "(시위 중단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민을 볼모로 해서 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범수]
그런데 저도 시위 일어나는 4호선 이용객인데, 최근에는 출퇴근 피해 본 기억 없긴 하거든요?
[정태웅]
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있었던 지난 2일 이후부터 시위는 중단하고 있었고요. 내일부터 재개 예정이었는데, 서울시와의 협의 일정이 잡히면서 좀 더 큰 폭의 중단을 결정한 거죠.
▶ 인터뷰 : 박경석 /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3월 23일까지 정말 인내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22년을 기다려왔습니다. 참을 수 있는 만큼 다 참아왔습니다."
[한범수]
전장연 측도 서울시와 보다 의미 있는 대화를 하게 되길 바라봅니다.
2. 수상한 모텔 손님
[한범수]
어떤 점이 수상할까요?
[정태웅]
한 숙박업소 주인의 사연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요. 후불로 내겠다며 장기숙박을 시작한 노인 한 명이 다음 날 흔적없이 도망간 일이 있었습니다.
[한범수]
저기 보이는 저분이라는 거죠? 주인도 정말 억울하겠지만, 왜 돈을 안 받고 방을 내줬을까요?
[정태웅]
노인의 태도와 언변 때문이었는데요. 공공기관 직원으로 소개를 시작하더니 하는 일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등 주인의 경계심을 풀었던 거죠. 심지어 돈까지 빌렸다고 해요.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주인 가족
- "시청 직원들한테 밥을 사야 한다는 거예요. "지금 차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고 (돈을) 잠깐만 좀 달라…." 안 주기가 참 그랬대요."
[정태웅]
게다가 이 노인, 상습범인 것 같습니다. 이웃 숙박업소 주인이 CCTV 영상을 보자마자 과거 똑같은 피해 경험을 털어놓은 건데요. 180cm 이상의 큰 키에 덩치까지 있어서 기억도 쉽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주인 가족
- "시골이고 어르신들이 되게 순수하세요. 오랫동안 번 거로 조그맣게 이렇게 하시는데 너무 괘씸하고…."
[한범수]
선한 마음을 이용해서 저런 짓을 한다니 꼭 잡혀서 원인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3. “애들 맞나 싶다”
[정태웅]
애들이 기특한 일을 했다는 건가요?
[한범수]
정반대입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정태웅]
벌써 마음이 안 좋아집니다. 그래도 한 번 들어보죠.
[한범수]
네, 대구지법에서 판결한 사건입니다. 20대 남녀와 10대 두 명이 주도했는데요. 청소년을 꾀어 감금하고, 폭행하고, 성관계까지 강요했다고 합니다.
[정태웅]
청소년까지 포함됐군요. 그래서 애들 맞느냐는 말이 나왔나 봐요.
[한범수]
네, 이들의 범죄, 여기서 끝이 아닌데요. 피해자와의 성관계를 미끼로 다른 피해자를 유인해 감금하고 상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정태웅]
요즘 성 매수자를 유인해서 강도질하는 사례가 많던데, 비슷하네요?
[한범수]
네, 이들은 또, 자신들이 감금한 청소년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고, 피해자 어머니에게 돈을 요구했습니다.
[정태웅]
형량이 얼마나 나왔나요?
[한범수]
당연히 감옥 가게 됐습니다. 청소년들도 보호처분 목적으로 소년원 가지 않고 징역형 받았습니다. 판사도 화가 났었나 보죠. “애들이 맞나 싶다”,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 “소년원 보낼 일 아니다” 이렇게 언급했다고 하네요.
▶ 인터뷰(☎) : 하채은 / 변호사
- "상대적으로 중한 범죄의 경우에는 소년보호처분과는 다르게 형사법원에서 다루게 되고, 상대적으로 장기간 복역을 하게 됩니다. 전과 기록도 남게 됩니다."
[정태웅]
비슷한 범죄가 잦은데,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과 처벌 모두 강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수호,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