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답답한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귀농 인구가 늘고 있는데요.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을 다니던 30대 청년이 농부로 변신해 억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데요.
추성남 기자가 그 비법을 소개합니다.
【 기자 】
축구장 1개 면적의 대형 딸기 재배 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 내부 기온이 올라가자 송풍구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수분이 부족하면 물도 자동으로 공급되는데, 비결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ICT 기술에 있습니다.
농장주인 39살 안해성 씨는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 연구원이었습니다.
평소 농업에 관심이 있던 안 씨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19년부터 스마트팜 딸기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안해성 / 딸기 농장 대표
- "(기업에서) 자동화 시스템 개발을 하다 보니까 이미 농업의 생태를 잘 알고 있었고. 그 와중에 스마트팜을 접하게 된 거예요. 직접 내가 창업을 통해 나만의 사업영역을 만들어야겠다…."
모든 재배 환경을 첨단 기술이 관리해 일반 농가보다 생산량은 60% 이상 많고, 당도도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 체험 시설도 갖춰 연간 1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2년 전부터는 해외 수출도 하면서 연간 3억 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최근엔 기존 가로형이 아닌 이렇게 수직형으로 딸기를 재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직형 재배 시스템이 성공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더 많은 딸기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귀농귀촌 인구는 최근들어 매년 증가하는 상황.
안 씨는 농업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안해성 / 딸기 농장 대표
- "(기업에서) 많은 고액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았어요. (농업은) 하는 만큼에 성과가 돌아오는 어떤 산업보다 정직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한 번이라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