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새벽, 데이트 폭행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옛 연인을 찾아가 납치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검거된 이후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과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습니다.
보도에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관악구의 한 거리입니다.
"헉" 하는 여자 목소리와 함께 신고 전화가 끊어진 시각은 같은 날 새벽 2시쯤.
한 시간여 뒤 경찰은 이곳에서 한 여성을 차에 태워 납치한 남성 2명 중 1명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새벽에 소리지르는 소리, '쨍그랑' 소리 이런게…."
▶ 스탠딩 : 이혁재 / 기자
- "경찰을 피해 도주한 주범은 이곳 주택가에서 30여 분 뒤 순찰하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옛 연인의 집을 찾아가 납치한 주범 남성은 자신의 지인과 차를 타고 서울 관악구까지 이동했습니다.
과거 자신을 데이트 폭행으로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은 남성이 피해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 행각을 벌인 겁니다.
남성은, 여성이 데이트 폭력을 신고하고 경찰에 지급받아 차고 있던 스마트워치를 가위로 잘라 인근 화단에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남성은 여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자백했고 실제 간이검사 결과 두 사람 모두 양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납치 사건과 관련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