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기도 부천에서 만취 상태로 친구의 차를 몰다가 주점으로 돌진해 2명을 다치게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광주의 한 정수장에선 급수 밸브 고장으로 주변이 물난리가 났고, 시민 100만 명이 휴일에 단수로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좁은 길에 시동이 켜진 채 정차된 검은색 승용차가 보입니다.
차주로 보이는 남성이 돌아오는 순간 운전석에 있던 누군가가 차를 출발시킵니다.
차로 다가온 남성이 막아 보지만 그대로 돌진해 반대편 가게를 들이받습니다.
오늘 새벽 4시쯤 경기 부천의 한 유흥가에서 20대 남성이 친구의 차를 몰고 영업 중인 주점을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갑자기 가게로 들이닥친 차량으로 유리창이 깨지면서 주점 안에 있던 20대와 30대 손님 두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후 측정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운전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는 차주인 친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기심에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면허 딴 지 10일도 안 됐어요. 호기심이 발동해서 술도 먹었겠다, 용감해지잖아요. 출발하면서 (가게로) 쏙 들어간 거예요."
정수장이 있는 산 쪽에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도로까지 물에 잠기면서 시내버스가 물을 피해 운행합니다.
오늘 새벽 6시쯤 광주시 덕남정수장에서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유출 밸브가 고장 나면서 정수장 주변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시설 복구가 단시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오후 1시부터 광주 서구와 남구, 광산구 지역을 단수 조치했습니다.
주민 100만 명이 휴일에 수돗물을 쓰지 못해 불편을 겪은 가운데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수장 시설 노후화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오늘 밤 안에 복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경기 부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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