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시간에 걸친 조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대표는 귀가길에 "왜 다시 불렀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고 말한 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이 이 대표를 또 소환할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다음 주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늦은 밤 검찰 조사를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낸 진술서 단어 의미나 해석 따위를 묻는 데 검찰이 시간을 허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왜 다시 불렀나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이 제시된 증거도 없고…이럴 시간에 50억 클럽을 수사하든지 전세사기범을 잡든지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든지…."
이번 3차 조사에서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못한 위례·대장동 관련 의혹을 집중 질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핵심은 대장동 사업 허가 과정에서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몰아준 배임 혐의와 천화동인1호 지분을 약속받은 혐의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앞선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구두 진술은 하지 않는 전술을 썼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오전)
-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려고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수사가 진행 중인 백현동, 판교 호텔 관련 특헤 의혹은 물어보지 않은 만큼 검찰이 추후 이 대표를 추가로 소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사를 바탕으로 검찰이 성남FC 건까지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밟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