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관리사업소장 "15개 사업 중 대부분 규제 밖…규제 완화 준비할 것"
↑ 청남대 / 사진=연합뉴스 |
올해 5월부터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 예약 없이 승용차로 운전해 들어갈 수 있게 된 가운데,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는 등 청남대를 국민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오늘 충북도에 따르면 청남대관리사업소는 올해부터 물멍 쉼터와 피크닉 공원, 야외 웨딩 공간 조성, 관람객 보행 편의시설 설치 등 15대 혁신과제를 추진합니다.
전망대 모노레일과 대청호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일은 환경규제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어 장기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구성한 청남대 관광정책 자문위원회 회의와 문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입니다.
1983년 건설된 청남대는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사용되다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일반에 개방돼 충북도로 관리권이 넘어왔습니다. 개방 첫해 53만 명이 방문하고 다음 해 100만 명이 다녀가는 등 큰 인기를 끌었지만 이후 방문객이 줄어 2009년에는 연간 관람객 수 50만여 명을 기록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충북도는 15대 혁신과제를 발표하며 청남대 관람객 규모를 작년의 2배인 100만 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함께 내세웠습니다.
청남대 15대 혁신과제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는 대청호를 비롯한 충주호, 괴산호 등 수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입니다.
다만 상수원 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에 개발이 제한됐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취사나 야영이 금지돼 숙박 시설과 음식점이 영업할 수 없습니다.
김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청남대에서 커피 한잔, 라면 한 그릇 먹게 해달라”며 규제 완화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종기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15개 사업 중 대부분이 환경 규제를 벗어나는 사업”이라며 “대청호에 가능한 사업을 우선 추진함과 동시에 중첩된 각종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충북도는 청남대 주차 공간 확대, 대청호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물멍쉼터' 조성,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공원' 조성 등 다양한 사업 구상을 내놨습니다.
이와 더불어 나라사랑리더십 교육문화원 건립, 7.3㎞ 길이 수변 산책로 조성, 청남대 야간 개장, 문의~청남대 간 셔틀버스 운행, 연간회원권 도입, 스마트 입장 시스템, 갤러리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합니다
장기 과제로 설정한 커이블카는 청남대와 대청호에 있는 무인도 2곳, 대청댐을 순환하는 코스를 구상 중이며,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대전권역에 있는 주민들은 차를 타지 않고도 청남대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모노레일은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300m 구간에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