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불을 보고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70대 여성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트럭 운전기사는 우회전을 하며 횡단 보도 앞에 잠시 멈췄지만, 지나가던 여성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초록색 신호등에 맞춰 길을 건너는 한 여성.
우회전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췄던 덤프트럭이 갑자기 움직이더니 여성을 그대로 치어버립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사고 당시 덤프트럭이 바로 멈추지 않고 몇 미터를 이동하면서 결국 사망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고 때문에) 마을버스가 갑자기 멈춰 있더라고요. 앰뷸런스하고 경찰차하고 많이 왔더라고요."
트럭 운전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우회전하기 전 잠시 멈췄지만, 피해 여성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우회전하던 승용차가 술에 취해 누워 있던 남성을 치여 숨지게 했고,
지난 3일에는 우회전하던 화물차가 차선을 넘어 승용차를 들이받아 8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지난달 22일부터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는 횡단보도 신호가 초록색이고, 길을 건너려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일시 정지하도록 했지만 우회전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이에 따라 잦은 사고 지역에는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welcome@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