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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출처=연합뉴스 |
오늘(10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한 차례 소환된 지 13일 만에 2차 출석했습니다.
지난달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수원FC 후원금 의혹'으로 출석한 것까지 합하면 올해 세 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2분쯤 검찰청사 동문에 도착했습니다.
애초에 이 대표는 11시에 검찰에 출석한다고 했지만 차량 정체로 늦어지면서 검찰이 요청했던 출석 시간인 9시 30분보다 2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번 소환이랑 달리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인사하진 않고 이동하는 차안에서 운집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청사 출입구 앞 포토라인에서 "'유검무죄 무검유죄' 시대"라며 "지연조사에 추가조사 논란까지 벌어진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대장동 배임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성남FC 사건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쌍방울 그룹 의혹에 대해선 “김성태 전 회장만 송환되면 이재명은 끝장날 것이라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되었는데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사실 많이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다,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같은 수치”라며 “제 부족함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되었으니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만 밝히고 취재진의 대장동 관련 질문에 대해선 “진술서로 충분히 사실을 밝혔고, 할 수 있는 진술은 다 했다. 검찰이 바이든을 날리면이라고 조작하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서 없는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제가 하는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 이 대표는 곧장 조사실로 이동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2010∼2018년)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정진상 전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측근들을 통해 민간사업자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막대한 이익을 챙기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빼도록 최종 결정하면서 확정 이익 1,822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추가 이익을 얻지 못해 성남시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민간업자들이
또한,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서 측근들의 기밀 유출을 승인했거나 묵인하는 대가로 정 전 비서관 등을 통해 민간업자들로부터 각종 선거 지원이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