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몸 건강은 마음만 먹으면 정기 건강검진 등을 통해 확인하기가 쉽죠.
하지만 내 마음이 어떤지는 생각보다 알기 어렵습니다.
인천 서구청이 인천 기초지자체 중에선 유일하게 시민들을 찾아가서 심리 상담을 하는 버스를 운영 중이라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임인걸 대표가 차에 오릅니다.
문진표를 쓰고서 컴퓨터가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합니다.
이 버스는 인천 서구청이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민들의 마음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일명 '안심버스'입니다.
▶ 인터뷰 : 임인걸 / 중소기업 대표
- "실제 검사를 해보니까 수치가 거의 정확하게 맞는 것 같아요. 운동을 많이 해야겠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을…."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혹은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이 26.2%로 국민 4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을 가기엔 부담스러워 마음 건강을 챙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인천 서구 안심버스는 전문 상담사가 주요 공공기관과 전철역 등을 찾아다니며 즉석에서 마음 상태를 확인해 줍니다.
▶ 인터뷰 : 강범석 / 인천 서구청장
- "혹시 (정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게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그런 기회를 많이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길게 보면 이 버스가 필요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9천여 명이 이 버스를 다녀갔습니다.
대형 재난에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소방관이나 방역요원을 긴급 출동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