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해인사 참회 시기/ 사진 = 연합뉴스 |
대한불교조계종은 주지인 현응스님의 음행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해인사에 대해 7일 특별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응스님의 주지 재임 기간 해인사 종무행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기 위해 오늘 특별감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종단은 이날 종무원 14명을 해인사에 파견했으며 특별감사는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집니다.
감사 결과 징계 사유가 확인되면 그에 따른 처분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달 3일 성추문 의혹이 제기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를 열어 주지직 직무를 정지시키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조계종은 징계 이유를 “종단 고위 교역직 종무원 신분인 혐의자(현응 스님)의 범계(음행) 논란은 종무원의 본분에 벗어난 행위와 함께 종무원의 위신을 심각하게 실추시킴으로써 종무원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당한 이유나 상급기관에 보고 없이 복무지를 이탈함으로써 본사 주지로서 대중을 보호하고 청정기풍을 유지해야 할 의무를 방기했다”는 이유도 덧붙였습니다.
현응 스님은 임기가 8개월 남은 상황에서 최근 여성과 관련한 추문이 불거졌습니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달 6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응 스님이 한 비구니 스님과 속복(승복이 아닌 일상복)을
의혹이 제기된 뒤 해인사는 현응 스님을 사찰 밖으로 내쫓는 ‘산문출송(山門黜送)’을 결의했습니다. 이후 후임 주지로 원타 스님을 총무원에 추천했으나 지난달 30일 “참회가 우선”이라면서 이를 철회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