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꿈은 엄마가 누구인지 아는 것입니다. 엄마가 살아계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엄마의 삶이 행복으로 가득했고, 엄마가 꿈을 이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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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박현정 씨의 모습/사진=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에 입양된 한인 비그디스 에크하르트(한국명 박현정·51)씨는 오늘(7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박씨가 그간 확인한 입양 서류에 따르면 친엄마는 1949년생으로 서울 출신에 5남매 중 막내입니다. 친엄마는 임신 7개월 무렵 박씨의 친아빠가 기혼자라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박씨를 낳은 뒤 위탁 가정에 맡겼고, 이후 박씨를 입양 보내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해 한국기독교양자회(CAPOK)에 입양을 의뢰했습니다. 결국 197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태어난 그는 이듬해 11월 19일,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다만 박씨의 입양 의뢰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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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박현정 씨의 모습/사진=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
박씨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양부모의 보호 아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지방의 작은 농장에 거주 중입니다. 슬하에 컴퓨터 관련 일을 하며 농장에 사는 아들(28)과 서울에 사는 딸(26)도 있습니다.
박씨는 다음 달, 딸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습니다. 입양 후 50년 만에 한국 땅을 밟는 것입니다.
그는 노르웨이 입양 기관과 홀트아동복지회에 친엄마를 찾고싶다는 뜻을
박씨는 "친엄마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지만, 결코 잊은 적이 없다"며 "평생 친엄마에 대해 생각해왔고, 왜 나를 입양 보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