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정부, 사각지대·차별 없이 지원해야"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엄마' 10명 중 6명은 우울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10명 중 4명은 채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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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부모와 육아/사진=연합뉴스 |
오늘(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발간한 '청소년부모의 정책소외 실태 및 정책개발' 보고서(연구책임자 이상정 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청소년 엄마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청소년의 기준은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만 24세 이하를 뜻합니다.
연구진이 지난해 6월 2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 청소년 엄마 10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57.3%가 보증금 있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10명 중 6명가량입니다. 전세로 거주하는 경우는 24.0%, 자가는 12.0%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021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원자료에 따르면 154명의 청년 엄마(만 34세 이하) 중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47.4%로 가장 많았고 자가 33.5%, 보증금 있는 월세가 16.4%로 나타났습니다.
또 청소년 엄마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채무가 있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엄마의 41.6%가량이 빚이 있으며 평균 채무액은 2천 756만 8천원이었습니다. 또 78.2%가 외벌이었으며 12.9%는 벌이가 없었습니다. 벌이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53.3%는 비정규직이거나 시간제 근로 중이었습니다.
청소년 엄마 중 우울 위험군도 61.4%로 나타났습니다. 청년 엄마(13.7%)의 약 5배에 해당합니다.
청소년 엄마의 우울정도 평균점수(16점 이상이면 우울위험군)는 평균 18.6점으로, 역시 청년 엄마(7.8점)의 2배가 넘었습니다.
연구진이 청소년 엄마 8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청소년 부모 관련 정부 지원 정책의 '지원 대상 선정'이 너무 까다롭다고 답했습니다.
지원 내용이 다양하고 복잡해 이해하기 어렵고, 신청하는 과정도 까다롭고 복잡하다는 고충도 털어놨습니다.
이에 연구진은 "'자녀를 양육하는 초기 청년'인 청소년 엄마와 아빠를 청년정책 대상에서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한부
또 현행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부모 가구 양육비 지원 정책'은 부와 모 모두가 만 24세여야 해, 한쪽만 청소년인 1만 8천여 가구가 정책 지원에서 배제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