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발표된 경찰서장급 총경 인사를 두고,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던 이들에게 불이익이 주어졌단 논란이 불거졌죠.
윤희근 경찰청장이 '소신 인사'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경찰 내외부에서 반발이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이 계속되는 모양샙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정기인사가 아니라 문책인사다.
두렵고 공포스럽다.
지난주 목요일 총경급 전보 인사가 발표되자 경찰 내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지난해 7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게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일선 경찰서장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 만에 한 계급 낮은 경정이 주로 임명되는 시도경찰청 112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수사업무를 주로 맡다가 경찰교육기관으로 발령받기도 했습니다.
경찰 안팎에서 보복 인사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인사권자로서 역량과 자질은 물론 공직관과 책임의식, 세평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신껏 한 인사"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임호선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한 인사가) 경찰 역사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보복성 인사다…"
▶ 인터뷰 : 류삼영 / 총경
- "(-세평을 반영한 정상적 인사라고 하는데?) 이번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대표적인 사람들은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입니다."
지난해 경찰국 신설로 불거진 경찰 내부 불협화음이 결국 인사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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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재헌·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