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와 가스 등 연료 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정부는 가격 인상을 더는 미룰 수는 없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겠다고 했지만, 추가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서민들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기와 가스 등 연료 물가가 1년 전보다 32%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도시가스는 36%, 지역난방은 34%가 올랐고, 대표적인 서민 연료인 등유 가격도 1년 전보다 37% 넘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기요금은 29.5%가 올랐는데, 이는 42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연료물가가 더 오른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왜곡된 에너지 시장 구조 개선을 위해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면에 에너지바우처와 할인, 난방비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이번 위기를 아주 슬기롭게 해소해 나가면서 대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두텁게 하는 그런 전략을…"
여기에 최근 인상된 택시 요금과 버스·지하철 기본요금 인상 논의도 예고돼 있어 서민 체감 물가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