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뒤집혀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과 해군이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꾸로 뒤집힌 선박에 해경 구조선이 다가갑니다.
"좀 더 붙어주세요."
물속에서는 해경 특수구조대가 손으로 선박을 집어가며 선내 진입을 시도합니다.
어젯밤 11시가 지나 전남 신안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선원 중 3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9명은 실종됐습니다.
어젯밤 11시 19분쯤 어선 전복 신고가 접수된 뒤 40분쯤 뒤 인근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이 먼저 도착해 구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근 / 구조한 화물선 선장
- "(3명은) 배 위에 완전히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평상시에 입는 얇은 옷과 맨발이었습니다. 펑펑 울고 구해줘서 고맙다고 그 얘기를 겨우 할 정도였습니다."
해경 경비함정 등 34척의 함정과 군 특수부대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물 위로 보이는 선체 바닥에 구멍을 뚫어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또 잠수사들을 동원해 수중으로 들어가 선실 내부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봉규 / 목포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어망 줄들이 떠다니기 때문에 진입 자체가 선실이나 기관실로 진입하기가 힘들다. 수중 수색이 어려운 점이고요."
해양수산부 장관을 현장에 급파한 윤석열 대통령은 "민관군 협력을 통해 인명수색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제공 : 목포해양경찰서
#MBN #신안어선전복 #9명실종 #윤석열대통령긴급지시 #3명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