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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힌 청보호 / 사진=해경, 연합뉴스 |
어제(4일)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 상태인 가운데, 구조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11시 19분쯤 전난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12명이 탄 24t급 근해통발(인천선적) 어선 '청보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최초 침수 신고 약 7~10분 후 화물선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청보호는 이미 뒤집혀 있는 상태였습니다.
화물선은 가까스로 배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선원 3명을 구조했고, 해경 등 구조 당국은 현재까지 수색 인력을 단계적으로 증원하며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오늘(5일) 오후 기준 함성 64척, 항공기 12대를 동원해 주변 해역을 9개 영역을 나눠 실종자가 표류하고 있는지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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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전용부두에 전날 전복한 어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선원 3명이 도착해 가족을 만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청보호'가 평소에도 배에 이상이 있어 침수가 반복됐고, 출항 당시에도 배에 기우는 이상 현상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오늘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 중 한 명이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엔진이 있는 쪽)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생존 선원은 사고 당일 출항 당시에도 "물이 새기는 했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그냥 운항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조된 다른 선원도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좌측으로 기우는 이
이같은 진술 내용을 종합해보면 청보호가 평소에도 선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부 선원들은 배에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배가 침수되면서 기울었고, 어구 등이 입구를 가로막아 탈출하지 못한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