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감사관실, '훈계' 처분
↑ 박성태 정책협력관 / 사진=연합뉴스 |
전라북도가 업무추진비를 부당 사용한 박성태 전라북도 정책협력관에 대해 훈계를 결정하면서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남긴 글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협력관은 지난해 3월 4일 소셜미디어(SNS)에 '부부 도둑놈, 대장동으로 도둑질하고 법카로 도둑질하고…더 이상 털 곳이 없었나?'라고 적었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 박 협력관이 작성한 페이스북 글 / 사진=박 협력관 SNS, 연합뉴스 |
당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를 향해 적은 글로 보입니다.
박 협력관은 이외에도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등 민주당과 이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다수 게시했습니다.
한편, 박 협력관은 정치 생활 대부분을 현재 여당에서 보냈지만, 협치에 힘쓰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 도지사 뜻에 따라 작년 7월부터 임기제 3급에 해당하는 현재 자리를 받았습니다.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의혹도 이때부터 불거졌습니다.
오늘(5일) 도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를 보면 박 협력관은 임용 직후 4개월 동안 용처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거나, 시책사업과 무관하게 약 600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하지만 도 감사관실은 업무추진비 부당사용은 확인했지만 "사적으로 쓴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훈계' 처분을 내렸습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허투루 쓴 사안은 일벌백계해도 모자라다"며 해당 처분을 지적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