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의대 자퇴하고 조선대로…"금수저냐" 물었더니

"다이아 찍어본 건 스타크래프트2 랭크밖에 없어"
"지금 행복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자퇴한 뒤 조선대학교 수학교육과에 입학하는 남성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입니다.

SBS ‘스브스뉴스’는 지난 3일 2015년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다가 자퇴한 후 2023학년도 조선대 수학교육과 신입생이 되기로 한 백윤성(27)씨와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백씨는 앞서 자신의 자퇴과 새 입학 사연을 SNS에 공개해,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화제가 됐던 인물입니다.

백씨는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세대 의대를 자퇴한 이유에 대해 “의대 공부가 맞지 않았다”며 “원래 화학공학과에 진학하려고 했지만 의대를 선택한 건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 교장 선생님의 의견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악으로 깡으로 버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의대 공부를 끝까지 해보려고도 했지만, "그 결정이 결과적으로 제게 행복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또 많은 누리꾼들이 궁금해했던 '연세대에 다니면서 전과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연세대 학칙상 5학기 이상 등록하면 전과할 수 없는데, 제가 유급을 하면서 5학기를 초과해 등록했기에 결국 반수하고 자퇴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씨는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결국 부모님이 '너도 하고 싶은 대로 한 번은 하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의견을 존중해줬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일부 누리꾼들이 ‘금수저', ‘다이아수저’ 등으로 추측한 데 대해선 “제가 다이아를 찍어본 건 스타크래프트2(게임) 랭크밖에 없다”고 농담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우리 집이 그렇게 안정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선대가 집에서 12분 거리에 있다는 점도 선택 이유로 작용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백씨는 “제가 행복하면 된 거고, 저는 지금 행복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