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경북 안동의 대형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이 나 15시간 반만인 오늘(4일) 오후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이 불로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쓰레기 반입이 전면 중단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연기가 나는 건물로 쉴 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진입로를 확보한 곳에는 무인 방수포 차량을 들여보내 불길을 잡습니다.
경북 안동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 20분쯤.
안에 있던 근로자 5명은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1명이 대피하다 팔을 다쳤습니다.
15시간 반만인 오늘 오후 2시쯤 큰불을 잡았는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이한 / 경북 안동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건물 안에) 생활폐기물이 6,900톤 정도 적재돼 있습니다. (초기에) 문 위쪽까지 폐기물이 차 있어서 물을 안에까지 방수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쓰레기 처리가 문제입니다.
이번 불로 안동을 비롯해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의 쓰레기 반입이 중단됐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한 달 처리한 하루 평균 쓰레기양은 생활폐기물 219톤, 음식물 62톤입니다.
다행히 음식물 처리시설에는 불이 옮아붙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폐기물 처리시설 관계자
- "생활폐기물 저장조에 불이 나서 음식물 (처리시설)은 문제없고, 피해 상황을 봐야 하는데, 지금은 얼마 정도 걸린다고 딱 말씀드리기가 좀…."
경북도는 자체 소각장이 없는 시군은 쓰레기를 매립하거나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경북 안동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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