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검찰에서 300만 달러 대북 송금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관련된 얘기를 진술하고 있죠.
그런데 애초 태도를 바꿔 김 전 회장이 입을 열게 된 배경이 궁금해지는데, MBN 취재 결과 "쌍방울과의 인연은 내의를 사입은 것밖에 없다"는 최근 이 대표 발언이 심경의 변화를 이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송환 당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를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전혀 모르십니까? 전혀 연락한 적도 없고요. 측근들도요?"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지난 주말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 달러를 추가로 송금했다고 진술하며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MBN 취재 결과 김 전 회장이 돌연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이 대표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유튜브에서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3일)
- "내가 (쌍방울과의) 인연이라면 내의 사 입은 것. 도대체 저는 김성태라는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요."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이 대표가 의혹을 부인하는 것을 넘어 내의밖에 몰랐다는 식으로 얘기해 감정이 상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동규 전 본부장이 감옥에서 과거 형제라고 불렀던 사람들에게 배신감을 느낀 뒤 진술을 번복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검찰이 제시한 자금 거래 내역과 참고인 진술 등의 자료를 본 뒤 김 전 회장이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하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