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을 상생임금위원회가 어제(2일) 출범했습니다.
직무성과급제를 확산시켜 호봉제가 뿌리박힌 임금체계를 바꿀 계획인데, 먼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추진될 걸로 보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SRT 운영사 SR의 노사는 직무성과급제 도입에 합의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직무성과급을 도입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배점을 2점에서 2.5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영향입니다.
▶ 인터뷰 : 문제홍 / SR 인사노무처장
- "정부에서 추진하는 직무급제 취지가 기존의 연공에 따르는 호봉제 급여체계보다는 직무중심 보수체계가 보다 더 공정하다는 점입니다."
기재부는 직무성과급을 도입한 공공기관을 2024년까지 100개, 2027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달 30일)
- "공공기관 구성원들이 성과 창출과 혁신에 앞장서고 내부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어제(2일) 상생임금위원회를 발족시켜 직무성과급제 확산 방안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상생임금위는 연공서열식 호봉제를 직무와 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바꿔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같은 부조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상생임금위원회 공동위원장)
- "연공급은 고용안정성을 해치고 세대간 갈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임금격차를 확대하고…."
고용부는 직무성과급제를 도입한 민간기업에게 세금이나 지원금 우선 선정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임금격차 해소와 임금체계 개편 등 종합적인 대책을 담은 '상생임금 확산 로드맵'은 올 상반기 이후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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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임채웅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