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충남 공주의 한 은행에 흉기를 든 40대 강도가 나타났습니다.
현금 3천7백만 원을 훔쳐 달아나려 했지만, 은행 직원이 나서 제지했고,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공주시의 한 농협입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들어오더니 흉기를 꺼내 직원 4명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놀란 손님은 황급히 도망갑니다.
남성은 직원들을 한쪽으로 몰아세우고, 창구와 책상 안에 있던 현금 3천7백만 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납니다.
곧바로 한 직원이 쫓아나가 남성이 타고 가던 오토바이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놀란 남성이 오토바이를 세워 다시 출발했지만, 직원이 뒤따라가 오토바이를 또 쓰러뜨립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은행 점장도 합세해 남성에게 돈을 주면 살려주겠다고 말했고, 결국 남성은 돈 가방을 두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지태훈 / 농협 직원
- "인근 상인이나 조합원들이 다 농부세요. 힘들게 모은 돈 저희들한테 조금씩 조금씩 예치하시는데 그 돈을 지켜야 하니까…."
남성은 오토바이를 버린 채 도주를 이어갔지만, 범행 10분 만에 주변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4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빚이 2억 정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채무를 갚기 위해서 강도 범행을 준비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남성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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