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허위방송' KBS 전 앵커‧기자 등 2명 고소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됐다 무죄를 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KBS 전 앵커 등 2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오늘(1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KBS <뉴스9> 전 앵커 A씨와 기자 B씨 등 2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기자는 이들이 지난 2020년 4월 KBS 유튜브 채널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 출연해 한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해당 유튜브 방송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이 전 기자가)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라고 했다. 그게 핵심"이라며 "언론사 기자 직함을 가진 인간이 '사실이 아니어도 좋으니 이렇게 말해달라'고 한 취재 과정이 드러난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B씨도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씨에게 강연료 말고도 무슨 돈을 줬다는 식의 진술을 해라. 그럼 내가 친한 검사에게 얘기를 해서 가족은 수사를 안 받게 해 주겠다'는 식의 딜을 걸었다.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공영방송 기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방송 2년 10개월이 지났는데도 사과는커녕 영상 삭제, 정정 공지조차 없이 조회수 23만 회를 넘는 등 피해가 확대돼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기자는 또 "KBS 사이버감사실에 해당 유튜브 방송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