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진료비를 최대 3년 동안 무이자로 나눠 낼 수 있는 '의료비 후불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65세 이상 충북도민들도 이 복지 제도를 이용할 수 있게 돼 44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치과를 찾은 60대 여성.
형편이 어려워 진료받기도 부담이었는데, 이번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300만 원의 시술비를 3년 동안 무이자 분할로 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부터 충북도가 의료비 후불제 시행에 들어갔는데, 목돈 마련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찬 /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
-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의료비) 후불제를 이용하니까 마음 놓고 치료할 수 있고…."
의료비 후불제는 환자의 진료비를 지역 농협이 대신 내고, 환자는 최대 3년 동안 무이자로 원금을 나눠 낼 수 있는 제도입니다.
충북도가 원금과 이자에 대해 상환 책임을 지는 만큼 금융기관도 부담이 없습니다.
연체가 없는 환자가 빌릴 수 있는 진료비는 최대 300만 원.
충북 내 의료기관 92곳에서 임플란트와 척추, 심뇌혈관 등 6개 질환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취약계층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65세 이상의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혜 대상이 기존 11만 명에 44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북지사
- "(라식이나) 출산 조리에 필요한 예산으로 확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고, 대상을 더 많은 분께 확대를 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충북도는 내년부터 1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할인해 주는 가칭 '착한 병원' 사업도 펼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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