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MBN이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 자신의 측근이 아니다", "천화동인 1호의 실제주인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 전 실장처럼 이 대표와 사실상 정치적 공동체였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당시 현안 등을 논의한 정무방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이 대표가 필요할 때마다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 2021년 9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검찰로부터 압수수색당하기 직전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졌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실장, 김용 전 부원장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핵심 인사 10여명이 들어가 있는 '정무방'이라는 제목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있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화방에서 대선 경선 자금과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지난해 10월)
"정무방 등에서 친목 외 정책 결정이 오갔는지?"
"네."
MBN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검찰은 이 대화방에 이재명 대표도 직접 참여해 여러 현안을 상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이 참여한 대화방에 이재명 대표가 들어와서 할 말을 한 뒤 나가는 식으로 참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들어오면 "연설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수정을 받는 식의 대화가 오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대화방의 존재를 인정하면서도 이 대표가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최근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이 대표와 관련이 전혀 없는 방"이라며 "단순 친목 모임 성격의 방이었던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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