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과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바꿔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에 전달한 800만 달러 중에 300만 달러가 이 대표의 방북 추진과 관련된 돈이라고도 진술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해외 도피 중 체포된 이후 시종일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전혀 알지 못하고 연락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쌍방울 전 회장 (지난 17일)
- "이재명 대표는 전혀 모르십니까? 연락한 적도 없고요? 측근들도요?"
- "전혀 모릅니다."
하지만, 최근 검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까지 거론하며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1월 중국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함께 북측 인사를 만난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 전 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인 이 대표를 바꿔줬다고 털어놨습니다.
북한에 돈을 전달한 것을 두고 그동안 대북 사업권을 위한 대가라고 했던 주장도 뒤집었습니다.
북측에 800만 달러를 줬다고 밝힌 김 전 회장은 이 중 500만 달러가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 비용이라고 밝혔고,
나머지 300만 달러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이 대표의 방북은 실제 검토가 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국 무산된 바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걸로 들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 쌍방울 그룹 비서실장은 지난 2019년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이 경기도를 대표해 조문을 왔다고 진술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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