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부담이 커지자 지자체마다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경기 파주시가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가구에 20만 원의 '에너지 생활안전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83살 장옥남 할머니는 집에서도 두꺼운 조끼와 양말은 물론, 실내화까지 신고 있습니다.
난방은 하루에 한두 번만 가동하고, 정말 추울 땐 전기장판을 잠깐 틉니다.
온수도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1월 도시가스 요금은 전월보다 40%가량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장옥남 / 경기 파주시
- "될 수 있으면 (따뜻한 물) 안 쓰고. (난방도) 하루에 한두 시간 틀고,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틀고. 때에 따라선 종일 안 틀고 그래요. 우리는 아직 따뜻해야 살잖아요. 추우면 몸이 말 잘 안 듣죠."
이른바 '난방비 폭탄'에 경기 파주시가 '에너지 생활안전지원금'을 긴급하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가구에 20만 원을 지역 화폐로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난방비 부담을 줄여주고, 동시에 지역 경제도 살리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파주시장
- "연이은 한파,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린 난방비 폭등은 재난과도 같은 위기입니다. 지역 화폐로 지급되는 생활안전지원금이 민생의 버팀목이자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파주시 홈페이지나 읍·면·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되는데, 다음 달 2일부터 접수한 순서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올겨울 유독 한파가 기승을 부린 터라 시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김윤효 / 경기 파주시
- "감사하죠. 두말할 것 없이 감사하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지원을 해주니까 너무나도 감사하고, 감사하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파주시는 21만 8천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하는데, 추가경정예산 444억 원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