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뜯겨진 반지하 방범창
[정태웅]
반지하에 도둑이 들었나요?
[한범수]
반지하에 불이 나면서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다는 말입니다. 영상부터 보시죠.
[정태웅]
소방대원들이 분주하네요. 지면 아래쪽에선 연기가 새어 나오네요.
[한범수]
방범창이 뜯겨 있죠. 불을 끄려고 했던 건지 탈출을 시도하려고 했던 건지는 확실치 않네요.
[정태웅]
내부는 잿더미가 됐네요. 이웃집까지 번졌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한범수]
네, 서울 도림동에서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68살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날이 밝고 나서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연기 냄새가 나서 저희 집인 줄 알고 둘러봤는데, 소방관 아저씨들이 계셔서 물어봤더니, 지하에서 불이 난 거 같다고 그래서 애들 다 깨워서 나왔거든요."
[한범수]
주민들은 여전히 많이 놀라 있었습니다. 현재 현장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밝혀내고 있다고 합니다.
[정태웅]
지난해 여름이었죠, 수도권 폭우 때 반지하에서 물난리 참변이 있었잖아요. 이번에도 탈출이 어려웠나요?
[한범수]
네, 소방시설이 충분치 않았던 거 같고요. 반지하의 구조상 빠른 탈출이 어려웠던 걸로 추정됩니다. 스스로 불을 지르거나, 거동이 불편했거나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정태웅]
반복되는 반지하 사고, 그러려니 넘길 게 아니라 빠르게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갑니다.
2. 불길 속으로
[정태웅]
불길 속으로! 또 화재 소식이네요?
[한범수]
네, 그런데 이번에는 좋은 내용입니다. 영상 보시겠습니다.
[정태웅]
불이 났네요. 불이 어디에 붙은 거죠?
[한범수]
상가 건물 옆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 서고요, 버스 기사가 그쪽으로 뛰어갑니다.
[정태웅]
기사 분 손에 뭐가 있네요.
[한범수]
소화기입니다. 불길을 향해 달려간 저 남성, 경북 경주에서 시내버스를 모는 62살 최우식 씨입니다.
▶ 인터뷰(☎) : 최우식 / 시내버스 기사
- "저게 불이다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차를 조금 빨리 몰고, 화재 현장에 차를 대 놓고, 소화기를 우리가 비치해 놨으니까 바로…."
[한범수]
소방 관계자는 최 씨 덕분에 조기에 불을 끌 수 있었다면서, 소방차 10대 이상의 역할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정태웅]
그런데 최 기사님, 불을 능숙하게 끄시는 거 보니 관련된 일을 해보셨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범수]
회사에서 매달 한 차례씩 받은 안전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안전교육, 저렇게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소홀히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회기자M이었습니다.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수호,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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