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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 사진=연합뉴스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8시 30분부터 인파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무전 내용을 듣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사 발생 시점 105분 전이며, 이 전 서장이 밝힌 참사 인지 시점보다 150분 전입니다.
이 전 서장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오후 8시 30분 관용차에서 무전기로 송수신 내용을 판단했습니다.
이 전 서장이 대통령실 부근에서 집회 현장 관리를 마친 뒤 관용차에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해당 차량에 무전기 4대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용산서 112 자서망에는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차도까지 밀려 나갈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고, 차도로 밀려 나간 인파를 계속 인도 위로 올려 군중 밀집도가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이 송수신되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서장이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특히 차도로 밀려나간 인파를 지속해서 인도로 올리는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의 잘못된 조치 내용을 파악하고도 이를 바로 잡지 않아 참사를 초래했다고 봤습니다.
이후 오후 9시 57분에는 송 전 실장과 3분 20초 동안 통화하면서 현장 상황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서장이 핼러윈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지원을 사전에 요청한 사실이 없었다고 잠정 결론냈습니다.
용산서의 경비기동대 요청을 두고 이 전 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또, 검찰은 이 전 서장이 참사 당일 오후 8시 56분 집회에 동원됐다가 해산명령을 받은 62개 경찰관 기동대 경력을 재배치할 수 있었고, 전쟁기념관 부근 11기동대를 즉시 투입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할 수 있었다고 봤습니다.
[ 김태형 기자 flas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