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신고 업종…식품위생법 준수 시 운영 가능
↑ 서울 서대문구에 지난 22일 문을 연 공사장 콘셉트 카페. / 사진=해당 카페 네이버 소개 사진 |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공사 중인 한 건물에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마감재를 쓰지 않고 건물 내부 배관 및 전선을 그대로 노출하는 ‘공사장 컨셉’의 카페가 인기를 모은 가운데, 실제 공사현장에 문을 연 겁니다. 안전과 위생 문제가 제기됐지만, 카페는 일부 시설을 철거하고 정상영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31일) 서대문구청 식품위생과와 해당 카페 공식 SNS 계정에 따르면 A 카페는 공사 예정 중인 건물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임시개업 해왔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에 지난 22일 문을 연 공사장 콘셉트 카페. / 사진=해당 카페 네이버 소개 사진 |
카페 외부엔 파란 가림막이 설치돼 있고, 쇠파이프 비계(높은 곳에서 공사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와 간이 철제 계단이 놓여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는 부서진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A 카페는 인테리어 공사 후 브랜드 쇼룸으로 사용될 계획입니다. 카페 측은 내부 공사가 진행되기 전 기간인 92일 동안 한시적으로 가게를 운영한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식 오픈 전부터 독특한 외관이 입소문을 타며 A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공사장 컨셉’의 카페와 달리 실제 공사장의 경우 안전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1m 사다리 위에서 작업하다가도 사망하는 곳이 공사장이다. 목숨 걸고 일하는 곳이 장난으로 보이나” “당장 철거해라” “분진에 콘크리트 가루 먼지 엄청날 텐데” “준공검사 끝나지 않은 건물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우려에 카페 측은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받은 영업신고증을 공개하며 운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대한환경보건연구소로부터 받은 석면조사 보고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서대문구청에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고, 구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일부 시설 철거룰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페 측은 비계와 간이 철제 계단을 철거했습니다.
다만 서대문구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영업 신고를 하고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
현행법상 카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업장 내부 주방시설 여부와 위생 관리, 식자재 보관 상태점검 등 건물 내부 구조는 별도 점검하지 않습니다. 영업 허가 대상이 아닌 신고 업종 대상이기 때문에 식품위생법만 준수할 경우 영업이 가능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