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식약처에 신고해라", "시 위생과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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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한 중식당 탕수육에서 담배꽁초가 고기와 함께 튀겨져서 배달됐는데, 식당이 황당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탕수육을 시켰더니 담배가 서비스로 왔다'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한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 등을 주문해 동생과 같이 음식을 나눠 먹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A 씨의 동생이 탕수육에서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고, 탕수육을 확인한 A 씨는 담배꽁초 하나가 함께 튀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A 씨는 곧바로 중국집에 전화했습니다. 하지만 음식점 측은 "주방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A 씨가 튀겨진 담배꽁초 사진을 보내자 음식점 측은 "전분회사에서 함께 온 것"이라며 책임을 전분 회사 쪽에 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A 씨가 공개한 통화 녹음본을 보면 음식점 사장이 A 씨에게 "그럼 어떡할까요"라고 하는 등 적반하장 식의 태도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 씨는 누리꾼들에게 "어디에 신고하면 되냐"고 질문하며 글을 마쳤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으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고 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럽다", "되도 않는 핑계 대지 말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라", "시 위생과에 신고하면 조사 나온다"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배달 음식에서 담배꽁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헤 8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치킨에서 담배꽁초가 함께 튀겨져 왔는데, 항의하는 손님에게 점주가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다 공분을 불러온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치킨집은 사과문을 올린 후 "다른 가맹점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면서 자진 폐업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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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TV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음식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진 가운데 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신고 또한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 (2017~2021년)간 조리식품의 이물 신고만 총 1만 7,535건이 접수됐습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배달음식 이물 신고 건수는 2019년(7~12월) 810건, 2020년 1,557건, 2021년 6,866건, 2022년(1~6월) 4,49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물 혼입 사례도 다양
얼음 보관통에 빠져 있던 바퀴벌레가 얼음과 함께 음료에 제공되는 사례도 있었는데, 해당 업체는 영업정지 5일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냄비 손잡이 고정용 금속 나사가 풀어져 조리음식에 들어간 채로 소비자에게 제공되기도 했는데, 이 업체는 영업정지 2일 처분 대상에 올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