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왼), 방송인 김어준 씨(오) / 사진 =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TBS를 떠나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30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특정 정당의 논리를 옹호하고 전파하느라 수고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오 시장은 "그간 김어준 씨에 대해서 공식석상에서 한번도 언급을 한 적이 없는데 이제 TBS 진행자 아닌 만큼 한마디 하겠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 에서 공영방송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이렇게 다뤘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TBS의 본래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 제공의 비중은 점점 작아지는 게 분명한 현실"이라며 "그 대안으로 교육방송, 교양방송, 평생교육방송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되면 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시작될 것"이라며 "교통방송으로만 남을지, 아니면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생길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유용한 방송이 될지는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에게 달렸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김어준 씨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면서 "전 편파적이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정이 가짜뉴스로 잔뜩 뒤덮인 미디어들이 자기들은 공정하다고 한다.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정치 편향성' 논란에 대해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장연과 면담시 지하철 시위의 모순을 지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장애인이 약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하철이 지연돼 불가예측적인 손해를 보는 시민들이 약자"라며 "지하철 지연 수반 시위는 더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오는 2월 2일로 예정돼있는 면담에서는 "정부가 편성해 주기를 바라는 탈시설 증액 예산을 올해 예산에 반영해 주지 않았다고 서울 지하철을
특히 "정부에 요구하는 게 있는 단체가 전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면 대중교통의 정시성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사회적 기본 질서가 유지되겠나"라며 "조금도 양보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