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당국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논의를 위해 오늘(30일) 오후 서울에서 국장급 협의를 개최합니다.
우리 정부가 제시한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와 사과에 대해 일본 측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마련 중인 한일 외교당국이 오늘 오후 서울에서 만납니다.
외교부 청사에서 예정된 국장급 협의에는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 16일 도쿄에서 만난지 2주 만입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지난 19일)
- "우리 측은 강제징용 해결에 있어서 일본 정부에 보다 성의있는 호응을 촉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조성한 기금으로 피해자들에게 우선 배상하는 방식을 제시하면서도, 전범 기업의 배상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일본 언론은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과거 담화를 계승하는 선에서 사죄하고, 일본 기업의 자발적 기부를 용인하는 정도의 조치가 유력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 측은 전범 기업들의 배상 참여가 불확실해졌다며 정부의 제3자 변제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석운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대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법적 권리를 내팽개치고 가해 전범기업의 책임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가 최근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만큼 일본이 어떤 호응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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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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